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두드러진 섬유 패션업체 임직원들이 11일 섬유의 날을 맞아 정부 포상및 표창을 받는다. 원대연 제일모직 사장이 모범 경영인으로 산업훈장을 받는 등 9명이 정부 포상을 수상한다. 또 이희수 루앙부띠끄 대표가 모범패션디자이너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36명이 정부 표창을 받는다. 이번에 상을 받은 업체와 임직원들은 수십년동안 한우물을 파면서 기술개발과 고부가화에 앞장서 수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해외직접진출 등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국내 섬유의류산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고부가산업으로 지속성장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원대연 제일모직 사장은 IMF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를 한국의 최고 상품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영예인 산업훈장을 받았다. 우림티에프씨 오충섭 대표이사는 스판덱스 교직물 전문업체로 2천여점의 자체개발 샘플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모범경영인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진순 GSGM 대표이사는 제일모직에서 '체이스컬트' 브랜드로 분사해 자기 상표 5개,국내매장 2백70개를 갖추는 성과를 거둬 자기상표 개발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산업자원부 표창을 받은 36명의 임직원들도 섬유산업의 글로벌화와 고부가화에 앞장선 이들이다. 에어텍스 이기영 대표이사는 인조 스웨드와 교직물 등의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 3백50% 이상의 수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모범 경영인으로 선정됐다. 이희수 루앙부띠끄 대표는 파리 프레타포르테와 뉴욕 홍콩 등의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등 국내 패션산업의 국제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일합섬 의령공장 정동환 대리는 공정작업 표준 2백12건을 제정하고 작업방법 개선으로 원가절감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모범사원으로 표창을 받게 됐다. 정용진 한일합섬 노조 사무국장은 무분규로 지역노동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노사화합 유공자로 뽑혔으며 복진선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나일론 극세사(極細絲) 표면에 박막코팅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 앞장선 공로로 연구개발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