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구출된 전(前) 미국 육군 일병 제시카 린치는 포로 시절 이라크 병원에서 의료진이 그의 다리 절단 수술을 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간호사가 자신을 마취시키려 할 때 비명을 지르며 격렬히 싸웠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가 보도했다. 타임은 오는 11일 발매예정인 린치의 전기 '나도 군인 : 제시카 린치 스토리(Iam a Soldier : The Jessica Lynch Story)'의 일부 내용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다리절단 수술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린치는 의료진이 자신을 바그다드로 보다 쉽게 이송하기 위해 절단수술을 계획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기에서 밝혔다. 자신을 바그다드로 데려가려 했던 이유는 아마도 선전용 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린치는 주장했다. 린치는 자신이 수용됐던 `사담 후세인 종합병원'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심문을 받은 적이 없었으며, 의사로 보이는 이라크 남자들이 병실로 들어와 간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을 쳐다봤다고 말했다. 린치는 수술실에서 한 의사가 "다리를 절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들이 자신을 수술대로 옮길 때 "안돼"라며 비명을 질렀다고 밝혔다. 간호사 1명이 린치의 얼굴에 마취용 마스크를 씌우려 할 때 린치는 비명과 함께 머리를 좌우로 격렬히 흔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했으며 결국 한 의사가 "그만둬"라고 말하자 간호사가 마스크를 내려놓고 수술실을 나갔다는 것이다. 린치는 나중에 이라크 병사들이 린치의 부상당한 다리를 그대로 둔 채로 앰뷸런스에 태워 바그다드로 이송할 경우 상처부위의 감염 우려 때문에 절단 수술을 시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기에서 밝혔다. (뉴욕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