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장세 .. 대형주만 올랐다 .. 삼성전자등 50종목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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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800선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종목간에 극심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속출하는 반면 외국인의 관심에서 밀려난 종목들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50여개 종목(우선주 포함)이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48만4천5백원까지 올랐고 SK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 기록을 하루만에 새로 썼다.
이밖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대우건설 농심 등도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은 대형주 수익률을 크게 밑돌면서 개인투자자의 체감지수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형성한 3월17일을 기준으로 상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백55개 종목 중 1백62개 종목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53% 오르는 동안 상장 종목 5개 중 1개가 하락한 셈이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대형주(1백위)에 속한 종목 중엔 단 3개 종목만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더 올랐다.
반면 중형주(3백위)는 41개,소형주(3백위 이하)는 1백18개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중형주 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30%,소형주 중에서는 10%에 불과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와 함께 외국인 매매비중이 늘어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유통주식수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말 유통주식 비중이 9월 말보다 줄어들고 외국인 매매비중이 높은 한진해운 영원무역 한국타이어 동국제강 호남석유 CJ 성신양회 LG화재 농심 태영 삼립산업 STX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국면일 때는 초과수익보다는 시장수익률을 적절히 따라 잡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양호한 추세를 유지해왔던 종목군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확률 높은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