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이 가진 강점과 저력을 학문적으로 분석,체계화하는 전문 연구소가 금년 말께 도쿄대학에 설립된다. 아사히신문은 4일 "도요타 생산방식 등 일본 제조업의 지식자산을 공동 연구할 거점이 곧 문을 열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도쿄대와 대기업들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구소 이름은 '제조업경영연구센터'로 정해졌으며 제조업연구에서 일본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후지모토 다카히로 도쿄대 교수(경제학)가 책임자로 선정됐다. 이 센터는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도쿄대의 젊은 연구인력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기업 연구원들의 공동 연구 및 정보 교류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제조업체들의 기술을 수익 실현에 접목시키는 방법 및 산업 별로 각기 다른 국제 전략을 다양하게 비교,분석하는 업무도 추진된다. 이 센터는 산학교류 활성화를 위해 약 30명의 연구 인력을 기업들로부터 받아들여 특임교수 특임연구원으로 기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도쿄대 1,2년생들을 위한 비즈니스 스쿨을 개설하고 기업 경영 및 제조업 분야의 경험을 2004년부터 가르치기로 했다. 제조업경영연구센터 설치는 일본 제조업의 실력과 현상을 철저히 연구할 거점을 확보하려는 도쿄대의 계획과 자체 기술을 학술적으로 분석,이론화해 외부에 전파하려는 기업들의 계산이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후지모토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강한 공장,약한 본사의 불균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신설될 센터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기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