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혁신기업] '경동보일러' .. 에너지 소비·有害폐가스 감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동보일러(대표 박천곤)는 70년대 후반부터 가정용 가스·기름보일러를 생산해 온 보일러 전문업체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1991년 KS마크를 획득한 이후 88년에는 네덜란드 테피트와 기술제휴를 맺고 콘덴싱(잠열회수방식)가스보일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90년에는 네덜란드에 콘덴싱 보일러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를 역수출하기도 했다.
또 중국을 비롯한 해외수출 강화로 지난 97년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품질과 기술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경동보일러의 경쟁력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만 1백여개에 이르고 KT마크,애프터서비스 인증마크,ISO-9001 인증 등을 획득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은 단연 '콘덴싱보일러'다.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에너지 소비와 유해 폐가스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보일러의 연료는 버너에서 연소된 후 배출되는데 이 배출가스에는 상당량의 열에너지가 섞여 있다.
콘덴싱은 열교환기를 2개로 만들어 이 중 하나가 빠져나가는 열을 회수하는 원리다.
기존 보일러의 연통 온도가 열 영향으로 인해 섭씨 2백도 수준인 데 반해 콘덴싱은 60도 정도에 불과해 손으로 잡아도 된다.
지난 9월에 이 회사는 콘덴싱 기술을 기름보일러에 적용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3년동안의 연구로 출시된 콘덴싱 기름보일러는 기존의 일반 기름보일러보다 최고 15%까지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테스트 결과 최고 효율이 1백2%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 에너지원이 기름이라는 점에서 가스보다 훨씬 복잡한 기술이 필요했다"며 "1년간 보일러 가동시간을 6백시간으로 산정하고 보일러 등유가격을 ℓ당 평균 7백원으로 잡았을 때 연간 총연료비가 1백66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경동보일러는 독보적인 콘덴싱 기술로 고효율 절약형 기름보일러를 개발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콘덴싱은 배출되는 유해가스가 적어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여러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기술혁신에 대한 경동보일러의 노력은 기술 및 설비부문에 대한 꾸준한 투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무차입 경영원칙 아래에서도 매년 매출액의 5%이상을 신기술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시장에 선보이는 신제품 수가 10개 내외이며 현재 가정에 공급하는 가스보일러 품목도 전부 고효율 인증 제품으로 보급하고 있다.
박천곤 대표는 "국내 주택 난방문화를 이끌어 온 우리 회사는 지난 한해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년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일러 선진국인 유럽을 비롯해 남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세계 20여개국을 대상으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