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의 평균 가동률이 5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협중앙회는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1천5백개를 대상으로 생산설비 평균가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중 평균 가동률이 8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66.6%를 기록, 지난 99년 1월(66.5%) 이후 가장 낮았다고 3일 밝혔다. 또 올들어 8개월 연속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평균 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한 경기불황과 태풍 '매미' 피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에서 정상가동률 수준인 8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70%)을 제외한 19개 업종에서 70% 미만의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 이 중 가죽ㆍ가방 및 신발(60.3%) 출판ㆍ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62.8%) 섬유제품(63.7%) 등은 60%대에 근접하는 낮은 가동률을 나타냈다. 또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8개 업종은 가동률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제1차 금속산업 등 12개 업종은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64.5%)이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기업(71%)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소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11개월 연속 70% 미만의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공업이 전월과 같은 65.5%를, 중화학공업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67.7%를 나타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