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프로그램 매매는 1천5백5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중 선물과 직접 연계돼 거래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7백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매수차익잔고는 1조5천2백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사상최대치인 지난 6월2일의 1조5천1백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당분간 청산되기보다는 추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선물가격이 매우 고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이날 선물베이시스가 0.85로 마감돼 현물가격에 대한 선물가격의 고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선물값이 이론가격보다 0.36% 가량 고평가돼 있어 이를 이용한 완전 무위험 차익거래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 차익거래와 관련없는 투신권의 펀드도 이같은 무위험차익을 얻기 위해 차익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계 증권사들도 차익거래를 위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 차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비차익거래를 통해 인덱스형태로 현물 주식을 사고 있어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선물가격의 고평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