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산업혁명기에는 대기업보다 연구개발형 벤처기업이 유리하다." 일본 와세다대의 요시카와 도모미치 교수는 다이아몬드지(11월1일자)에 게재한 '21세기형 제조업 성공조건'을 통해 "IT(정보기술) 바이오기술 등으로 대표되는 새 산업혁명기의 주역은 이노베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연구개발형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요시카와 교수는 대기업이 '21세기형 기업'으로 변신해야 하는 이유로 20세기 제조업이 갖고 있던 '규모의 경제'란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1세기에는 IT 나노테크 등 최첨단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을 해야 할지,안해야 할지'를 빨리 결정하고,제품화하는 회사가 승리할 수 있어 20세기형 'QCD(고품질 저가격 적기공급)'전략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시대'를 선도했던 대량 생산시스템 중심의 '대기업 시대'는 가고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게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시장을 리드하는 '연구개발형 벤처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거대 제조업체도 벤처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여 제품 개발과 제조를 분업화하는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인재가 보유한 이노베이션 경험을 살려 신제품 개발에 연결하는 '이노베이션 매니지먼트'에 경영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와세다대 이공학부 출신인 요시카와 교수는 세계은행과 스탠퍼드대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일본벤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