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공용 한자 상용화작업 구체화..29일 도쿄서 국제 한자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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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공용 상용한자를 선정해 사용하자는 어문학자들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공용 한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한자진흥협의회(회장 정병학)는 일본 협화협회와 공동으로 29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 이즈미 가든타워에서 제7회 국제한자회의를 개최한다.
학자들은 이 자리에서 2001년 서울대회에서 채택된 1천9백96자의 공용 상용한자와 관련해 상용화를 위한 협의회 구성,국제 전산화,운영방법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정병학 회장과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 등 일곱명이 참가하고 중국 3명,대만 2명,일본 6명 등 총 18명의 어문학자가 머리를 맞댄다.
1991년부터 시작된 국제한자회의는 과거 한자만을 사용해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한·중·일 3국이 한국의 한글전용정책,중국의 간체자 사용,일본의 지나친 약자 사용 등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용 상용한자 1천9백96자는 정 회장이 중국 청나라 강희제(1654~1722년)가 편찬한 사전 '강희자전(康熙字典)'을 기초로 3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의 자형(字形)과 자획(字畵)을 비교해 공통된 한자를 뽑은 것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