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구개발(R&D)비 지출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 지난 2001년 중국의 총 연구개발비 지출은 600억달러로 미국(2천820억달러), 일본(1천40억달러)에는 뒤졌지만 독일(540억달러)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OECD가 격년간으로 발간하는 과학.기술.산업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연구개발비지출이 최근 수년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산업화 추세를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R&D 지출은 지난 96년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1.1%로 늘어났다. 2001년 중국 R&D 지출의 60%는 기업(국내외 기업 포함)이 투자한것이며 나머지는 정부로부터 나온 것이다. 중국의 최근 수년간 R&D 지출은 인플레를 감안한 경우에도 연간 10-1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다른 대부분 OECD 국가의 R&D 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 기간 중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중국 내 투자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중국에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독일의 지멘스, 스위스의 ABB 등도 중국 투자를 늘렸다. 한편 OECD 30개 국가의 2001년 R&D 지출은 평균 GDP의 2.3%에 달했다. GDP 대비R&D 지출 비율은 스웨덴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은 2.8%, 영국은 1.9%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