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출자회사인 삼성카드의 부실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실이 수익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 6천7백51억원의 매출에 7백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6백21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3분기 4백31억원에서 올해는 8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악화로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2.13% 내린 3만9천1백원에 마감했다.
나흘째 내림세다.
삼성전기는 IT(정보기술) 경기침체로 영업측면에서 타격을 입은데다 영업외적인 측면에서도 계열사인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실이 쌓이면서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지분법평가손실액은 8백64억원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을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선 당초 삼성전기가 영업측면에선 70억원 정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IT 산업이 3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