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 기술이 접목돼 달리는 지하철 내차창을 통해 동영상 광고가 보이는 터널 비전 시스템(Tunnel Vision System. TVS)이20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선을 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의 관문 톈안먼(天安門)광장 지하를 통과하는 지하철 1호선 푸싱먼(復興門)~시단(西單)역 2㎞ 구간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지하철이 통과할 때 터널 벽면에동영상 광고가 나타났고. 시민들은 차창을 통해 광고를 보았다. 이날 첫 선을 보인 TVS 광고는 `지하철 탑승을 환영한다(歡迎乘坐地鐵)'는 8자가 똑똑하게 보였고, 시민들은 이를 보고 신기한 느낌을 감추지 못하고 눈길를 고정시켰다. TVS를 개발한 한종휘(韓鍾輝) 터널비전애드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30일간 시범운영을 한뒤 베이징지하철 공사와 합작으로 정식 법인을 만들고 지하철 동영상 광고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베이징 지하철 푸싱먼~시단구간에 내보낼 동영상 광고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안내광고 등 총 8종이며, 한번에 20초씩 하루 220번 한다. 한-중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월 평균 8만달러의 광고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앞으로 베이징 지하철 전 구간은 물론,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등을 겨냥해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VS는 영화의 원리를 뒤집은 새로운 개념의 동영상 디지털 광고로,지하철 벽면에 빨강, 노랑, 파랑, 녹색등 4개의 발광 다이오드(LED)가 일정 간격으로 설치돼있어 고속의 지하철이 TVS 구간을 통과하면 탑승객들은 발광체의 이미지 잔상 효과에 의해 지하철 차창에 나타난 동영상 광고를 볼 수있게 된다. TVS는 원격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영상 화면을 자유롭게 교체.통제할 수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