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국가 폴란드에 'LG타운'이 생겼다. LG전자는 자사의 TV공장이 있는 폴란드 무와바시가 시의 명칭을 '무와바-LG타운'으로 바꾸고 공장 앞 도로도 'LG스트리트'로 공식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와바시는 LG전자가 현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데다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99년 현지 TV업체(커티스사)를 인수,폴란드법인(LGEMA)을 설립했다. 폴란드법인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공장을 가동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현지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고용인원 6백59명 가운데 1백6명이 장애인인 것을 포함해 고아원 지원,지역학교에 TV 수상기 및 기자제 지원,대학과 인턴십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지역 친화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폴란드 TV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유럽 디지털T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무와바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와 임직원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고부가TV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지난 99년 설립 이후 브라운관TV만 생산해왔던 공장에 1천만달러를 추가 투자,고부가가치TV 생산공장으로 확장한 것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이 공장을 PDP TV,LCD TV,프로젝션 TV 등 유럽시장 수출을 위한 고부가가치TV 생산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폴란드가 내년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 관세혜택으로 인해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란드 공장의 고부가TV 생산 비중을 내년 50%,2005년 60%,2007년 70%로 확대해 유럽에서 프리미엄TV 시장점유율 1등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