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번호이동성 시행을 앞두고 KTF[032390]가 다른 사람을 가입시키는 고객에게 1인당 2만5천원에 상당하는 현금 포인트를 주는 공격적인 '다단계식'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회사에 제출하게 돼 있어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일고 있다. KTF는 19일 다른 사람을 가입토록 추천하는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주는 '굿타임 멤버스(Good Time Members)로 추천합시다!' 프로그램을 20일 시작한다고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KTF 고객이 주변 사람의 신상 자료를 KTF 회원 홈페이지에 등록하거나 KTF 대리점.KFC 점포 등지에서 추천카드로 작성해 제출하면 로또복권보너스번호 맞추기 행사를 통해 상금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된다. 로또복권 보너스번호 맞추기는 주변사람을 추천하면서 회원 홈페이지에서 1∼45의 번호 중 하나를 골라 입력해 그 주 로또 보너스번호와 일치하면 2천만원을 당첨된 고객 숫자대로 나눠받는 행사로 연말까지 모두 10차례 실시돼 총 상금은 2억원이나 된다. 게다가 추천된 사람이 KTF에 가입하면 추천한 고객에게 1인당 2만5천원씩 현금포인트를 적립해 쌓인 금액에 해당되는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기나 mp3플레이어 등상품을 주기로 해 고객들의 군침을 돋구고 있다. 또 추천을 받아 가입한 고객에게도 무선데이터를 1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16명에게 현금 100만원, 80명에게 3박5일간의 동남아 여행권을 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추천 과정에서 주변 사람의 이름.주소.생년월일.전화번호.e-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어 자칫 당사자의 동의없이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추천할 때 당사자 동의여부를 확인하는 난이 있으며정보 입력항목을 최소화시켜 주민등록번호 등 다른 정보는 받지 않고 있다"며 "추천받은 사람에게 추천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고 있으며 이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침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