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전력 판매량이 지난달까지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9월 전력 판매는 경기침체와 조업일수 단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월(2.8%)에 비해 증가율은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UBS증권은 올해 전력수요 성장률이 5%로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감안,내년 추정치를 6.3%에서 6.9%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UBS증권은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7% 늘어나고 순이익은 7.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이 기대되지만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으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3분기 원화 강세와 매출액 증가를 감안,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3천7백96원에서 3천8백73원으로 올리고 내년 EPS 전망치는 4천4백3원에서 4천4백82원으로 높였다. UBS는 "올해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적고 내년 전력수요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3천6백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내 긍정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중립1'의견을 유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