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은 13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수행 과정이'속임수와 혼란'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했다. 리버맨 의원은 이날 뉴햄프셔 주 유세에서 이라크 상황이 안정됐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러분은 그게 안정됐다고 보느냐. (부시에게) 계획이란 게 있긴 있다고 보느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라크의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이끌어낼 계획이 있다고 했고,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를 결집시킬 수 있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리버맨 의원은 그러면서 "부시 행정부가 저지른 속임수와 혼란으로 인해 세계의전제 군주와 테러를 상대로한 미국의 싸움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리버맨 의원은 또 집권하면 재정 지출을 줄이고 고소득자들의 세금을 늘여 막대한 연방 재정 적자를 집권 후반기까지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 중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에 이어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리버맨 의원은 이날 코네티컷하트퍼드와 뉴햄프셔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체스터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