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의 송동효 회장이 결국 코스닥기업인 인터플렉스의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말 코리아써키트가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코스닥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가 이후 코리아써키트의 경영참여 요구로 분쟁을 겪어왔었다. 인터플렉스는 13일 김한형 대표가 사임하고 송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인터플렉스 지분을 아들과 함께 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리아써키트가 가진 37%를 더하면 지분율이 51%에 달하는 최대주주다. 사임한 김 대표의 이모부이기도 한 송 회장은 올 3월부터 인터플렉스의 최대주주로서 인터플렉스에 대한 경영권 행사를 도모해왔다. 김 대표가 이를 거절하자 지난 3월 정기주총을 연기시켰으며 이후 주총에서 비상근임원으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인터플렉스 지분은 7.6%에 불과하지만 코스닥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권 불간섭' 각서를 내세워 경영권을 지켜왔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으로 인해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성PCB부문의 강자인 인터플렉스를 코리아써키트가 직접 경영하는 체제로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리아써키트 주가는 1.4% 내린 3천4백50원에 마감된 반면 인터플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1만9천8백원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