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재독 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 처리문제와 관련, "엄격한 법적 처벌도 중요하지만 우리 한국사회의폭과 여유와 포용력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송 교수 처벌과 수사문제는 분단시대 극단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만들어진 법과 상황에서 지금 거론되고 있으나 세상은 많이바뀌고 있다"면서 "엄격한 법집행을 마다하자는 것은 아니나 이제는 대결과 불신과증오의 시대가 아니라 민족과 화합 포용할 수 있는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극단적 견해가 일방적으로 여론을 지배하는 대해서는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처벌해도 이 양면에 대한 성찰과 함께 진행돼야 하고 우리사회 다양한 의견이 수용되고 보다 폭넓은 화해와 포용이 이뤄지는, 한국의 미래를내다보는 그와같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송 교수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무슨 기획을 해서 초청을 했거나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적어도 청와대는 관여한바 없다는 것을다시 말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