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강남 등 부동산값 급등 지역의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최고 1%포인트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 대출시 개인의 빚 상환 능력을 따져 부채비율(대출총액/연소득)이 2백%를 넘거나 소득증빙 자료를 내지 않는 고객에 대해 대출금리를 최고 1%포인트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대출고객의 부채비율이 2백50%를 넘거나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대출 때 0.2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 적용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강남지역의 부동산담보 대출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부채비율 기준을 2백%로 낮추고 추가 금리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의 김영일 부행장은 "금리를 올려 부동산값 안정에 기여하기로 하고 이번주중 구체적 시행안을 마련키로 했다"며 "우선 강남지역에서 대출금리를 높인 후 대상 지역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