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에도 코로마스펀드 주의보가 발동됐다. 코로마스펀드는 주로 코스닥 기업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전문 투자펀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에서도 KNC와 큐엔텍코리아 지분을 대거 보유, 주가급등기를 틈타 신주인수권을 줄줄이 행사하고 있다. 특히 신주인수권 행사후 지분을 처분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어 해당기업의 수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로마스펀드는 지난 7일 KNC 주식 1백3만주(4.25%)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 주식은 지난 9월18일 코로마스펀드가 주식전환을 청구해 25일 상장됐던 2백5만여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된다. KNC는 코로마스 펀드의 신주인수권 행사와 잇따른 주식 매도로 주가가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 공급계약 등 호재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면 바로 주식을 팔아치우곤 했다. 코로마스펀드는 지난달 9일과 19일에도 지난 7월 유상증자로 받은 KNC 주식을 처분했다. 코로마스펀드는 큐엔텍코리아 지분도 16.06%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기에는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 지난 8월에도 큐엔텍코리아 지분의 1%를 장내에서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급락했었다. 코로마스펀드는 △최근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이 잦은 기업에 투자, 단기 차익을 노리고 대량으로 매매하는 특성을 보였다. 코스닥의 모디아 한신코퍼레이션, 거래소의 KNC 등 35개 종목에 4천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