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외자유치를 위한 하나로통신 임시주주총회을 앞두고 LG와 하나로간 세대결이 소액주주들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외자유치를 반대하는 LG측과 외자유치를 강행하려는 하나로측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대결을 선포하면서 증권 관련 인터넷사이트 등에선 소액주주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이고 있다. 증권사이트인 팍스넷의 경우 종목토론실에선 하나로 외자유치를 지지하는 '하나로파'와 이를 반대하는 'LG파'가 연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총일이 다가오면서 토론실에는 매일 수천건에 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위임장을 효과적으로 받아내는 방법,의결권 행사를 막는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소액주주 싸움에 하나로와 LG측도 가세하고 있다. 주총 결의 또는 부결을 위한 안정적인 지분율인 36%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 개인투자자 지분(42%)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은 여론몰이를 위해 해당 사이트에 위임장 권유를 독려하는 광고까지 게재하고 나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