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 국영석유화학 컨소시엄으로부터 대규모 해저송유관 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CNOOC차이나로부터 1억3천만달러 규모의 해저 송유관 부설공사를 따내 상하이 현지에서 계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CNOOC차이나는 중국의 2대 국영석유화학 회사인 CNOOC와 SINOPEC 등이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이 공사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4백50km 해상의 춘샤오(春曉)플랫폼과 선산(參山)지역 가스플랜트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28인치 대구경 해저송유관 3백45km,해상의 인근 플랫폼을 잇는 해저송유관 1백27km 등 총연장 4백72km에 이르는 해저송유관을 설치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달 초 공사에 착수해 설치설계,송유관 해저부설 및 수압테스트 공사를 마쳤으며 2005년 4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중국은 해상에서 생산한 가스를 상하이 난징 등에 있는 발전소와 정유공장 등으로 보다 쉽게 운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맥더모트,글로벌 등 세계적인 메이저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국 해양플랜트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