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04년 IT(정보기술) 통합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컴퓨터, 프린터, 모니터 등 2004년형 신제품 29종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PC와 주변기기는 대부분 AV(오디오-비디오) 엔터테인먼트와 홈네트워크를 강조한 제품들로 `AV 컨버전스(융합)' 경향을 띠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레이 잇, 잇츠 락∼∼(Play IT, IT's 樂∼∼)'이라는 으뜸구호를 내세우고 IT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생활 속의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 1위인 컬러모니터, 세계 3위인 레이저프린터 등 IT분야 제품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디지털미디어 총괄 최지성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비주얼, 이미징 사업강화를 통해 2005년에는 세계시장의 `제품 기반 선도자(product-based innovator)'의 지위를 확보할 것이며 이를 위해 노트북 PC, 셋톱박스 등 플랫폼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제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컴퓨터 = 멀티미디어와 AV 기능을 강조한 `AV PC' 3종이 발표됐다. 이날 선보인 노트북 센스 M30은 데스크톱용 부품을 채택한 `포터블 데스크톱'으로 AV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이고 `매직스테이션' MZ30, MP30은 리모트컨트롤이 탑재돼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PC다.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인 모든 데스크톱 제품에는 다양한 컴퓨터용 멀티미디어파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AV 스테이션 플러스'가 채택됐다. 이 제품들에는 메모리스틱 프로, SD(SecureDigital), CF(CompactFlash) 등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 등에 쓰이는 다양한 형식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7-in-1' 멀티메모리카드 슬롯이 적용됐고 IEEE1394, USB 2.0, S/PDIF(소니/필립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등 AV기기와 접속하기 위한 여러가지 단자가 마련돼 있다. ▲ 프린터, 사무용 복합기 =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저소음 컬러 레이저프린터`라제트 CLP-500' 등 각종 프린터와 사무용 복합기도 이날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에 대해 "동급 최저소음의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기존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불편한 토너교환 방식을 대폭 개선하고 대용량 급지장치,양면인쇄 기능 기본제공 등 편리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양면인쇄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1분에 21장을 인쇄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MJ-7000을 비롯해 잉크젯과 잉크젯 복합기 제품 10여종도 함께 소개됐다. ▲컬러모니터 = 전원버튼을 제외한 모든 조작버튼을 없앤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의 모니터 `CX170P'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LCD(액정화면) 모니터 12종이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제품 중에는 제품수명이 7만시간 이상인 고해상도 40인치, 32인치LCD 모니터와 멀티미디어 마니아들을 위한 16대 9 비율의 와이드스크린 모니터 등이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