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는 비율은신생아 100명당 1.8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의대 양재혁 교수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용역을 받아 지난 99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대병원과 일산제일병원 등 서울.경기지역 10개 병원에서실시된 8만6천622건의 분만을 분석한 결과 1.8%인 1천537건이 선천성 기형사례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결과 선천성 기형은 1만명 출산당 구순열(언청이) 10.3명, 신장 기형 7.6명,횡경막 탈장 4.8명, 수두증 3.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가 선천성 기형의 16.9%나 됐는데, 이가운데 52.7%를 차지한 다운증후군은 1만명 출산당 9.2명으로 나타나는 등 일본(4.9명)에 비해2배 정도 많았으나 미국(10명)에 비해서는 낮은 빈도를 보였다. 구조적 기형을 장기별로 살펴보면 심혈관계 기형이 전체 기형의 17.5%로 가장많았고 그 다음이 비뇨생식기계 기형 15.6%, 중추신경계 기형 12.1% 등이었다. 선천성 기형을 산전에 진단하는 경우 인공임신중절이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었으며, 이로인한 유산 및 사산률이 총 31.5%나 됐다. 양 교수는 "선천성 기형 진단은 임상적 또는 산전 초음파에 의해 이뤄졌고, 진단에 필수적인 염색체 검사 등이 시행된 경우는 일부에 불과했다"며 "분만후 1주일이내만 조사 대상으로 해 실제 기형아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