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와 LGIBM이 노트북 PC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1위인 삼성전자(점유율 40%)에 이어 13% 안팎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판매대수와 매출액 등 기준에 따라 2위 자리가 뒤바뀔 정도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HP는 지난해 5월 컴팩과 합병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판매량(대수)기준으로 지난 2·4분기 13.5%의 점유율로 LGIBM(13.0%)을 앞섰다. 지난해 컴팩과 합병 이후 판매량이 LGIBM에 뒤진 적이 한번도 없어 당연히 2위라는 게 한국HP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LGIBM은 "한국HP가 저가공세를 벌여 판매량이 다소 많지만 판매금액 기준으론 LGIBM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자료에 따르면 2·4분기 노트북 판매금액은 LGIBM이 3천6백60만달러(점유율 13.8%)로 한국HP의 3천4백70만달러(13.1%)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두 회사는 노트북 시장에서 모두 일반소비자용과 기업용으로 나눠 듀얼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마케팅 전략면에서도 팽팽한 모습이다. 일반소비자용인 'HP컴팩 프리자리오 X1000'과 기업고객용 'HP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000'에 대응해 LGIBM은 'X노트'(소비자용)와 '씽크패드T시리즈'(기업용)로 맞불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