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백화점 할인점에서는 물건을 싸게 파는 행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들은 점별로 행사장을 마련해 기획상품 이월상품을 반값에 판다. 할인점들도 백화점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맞불 세일을 한다. ◆백화점 행사장으로 가자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브랜드들은 세일 기간에 물건 값을 10∼30% 내려 판다. 알뜰쇼핑 찬스지만 요즘 같은 불황엔 이 정도에도 선뜻 지갑 열기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행사장으로 가는 게 좋다. 행사장에선 고급 브랜드는 아니지만 별도로 기획된 상품이 널려 있다. 가격은 정상가보다 50% 이상 싼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선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진 초대전'(사진)이 열린다. 12일까지 롯데에서만 열리는 행사로 좀처럼 싼 값에 판매되지 않는 리바이스 진 '501' 제품도 나온다. 가격은 3만9천∼5만원선이다. 신세계백화점 미아점 5층에선 '인기 유아·아동복 초대전'이 5일까지 계속된다. 피에르가르뎅 골덴 바지(3만8천원) 아가방 에뜨와 티셔츠(1만8천원) 프리미에쥬르 피크닉 점퍼(3만5천4백원) 등이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 가을 나들이옷은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 싸게 살 수 있다. 구로점은 7일까지 1층 햇빛광장에서 '영·스포츠 아웃도어 기획전'을 열고 11개 브랜드의 니트 캐주얼 남방 등을 선보인다. 경매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4,5일 오후 4시 7층 행사장에서 '가전 가구 경매 축제'를 연다. 가죽소파 캠코더 서랍장 카펫 등이 정상가의 30% 수준에서 경매에 들어간다. ◆까르푸 사은행사 쏠쏠하다 이번 주말이나 일요일에 할인점을 이용할 요량이라면 까르푸 매장을 들러볼 만하다. 프랑스 본사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까르푸는 13일까지 26개 전 점포에서 '40주년 기념 고객 사은 대잔치'를 벌인다. 행사기간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의류 가전 등 전 분야의 1천여개 품목이 40% 이상 싸게 판매된다. 까르푸는 행사 품목엔 별도의 '스티커'를 붙여놓았다. 초특가에 나오는 상품으로는 생닭(1마리,9백90원) 백굴비(10미,6천9백원) 후레시업 오렌지쥬스(1.5ℓ,1천20원) 스프라이트(1.5ℓ,5백50원) 남양요구르트(65㎖?15개,6백50원) 등이 있다.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월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도 전단행사를 갖고 일부 품목을 할인해서 판매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