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의 교원대 해프닝에 대해 교직단체와 교사들이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최 장관의 발언은 교권을 흔들고 교사를 모독하는 것으로 장관으로써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라며 40만 교원과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최 장관의 비 이성적인 발언은 교단안정과 교육발전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교권유린 행태"라며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개인의 사소한 경험을 마치 전체의 문제인 양 확대해 교육계 전체를 매도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교총 회장단과 수도권 지역 회장단, 일선 교사들은 이날 오후 2시 해양수산부 장관실을 직접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항의성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국, 공, 사립 초, 중, 고교 교장회장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교육철학이 전혀 없어 보이는 사람이 국무회의에서 교육을 논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교육이 제대로 될까닭이 없다"며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도 "장관으로서 공식석상에서는 할 수 없는 경솔한 언행이었다"며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참교육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일부 교사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며 "최 장관의 얘기 중에 교사들이 불편해 할 부분도 있겠지만 교육계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