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오후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윤성식(尹聖植)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인준 부결에 따른 새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작업에 착수,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한다. 현재 감사원장 후보로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전윤철(田允喆) 제주대 석좌교수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민변 초대 대표간사와 민주화보상심의위원장을 지낸 조준희(趙準熙) 변호사, 정치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홍성우(洪性宇) 변호사, 박세일(朴世逸) 서울대 교수,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장관, 김병준(金秉準) 정부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0여명의 후보감을 상대로 검증을 벌여 3명 정도로 압축할 계획"이라며 "노 대통령이 적발위주에서 정책평가 위주로의 전환에 주안점을 두고있는 만큼 정부혁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소신과 철학, 이론을 겸비한 학자와 관료출신 중에서 두루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는 후보 인선이 금주내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종남(李種南) 전 감사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감사원장 인사를 너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인선이 내주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