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기를 이용한 대주주의 주식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가방어를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윤희중 회장은 1만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9.74%로 높였다. 윤 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18만여주(0.8%)를 매수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개선을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 방어 차원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자사주를 10%가량 보유하고 있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점도 최대주주가 직접 움직이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롯데삼강은 계열사를 통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롯데삼강의 대주주인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9일 경영권 안정을 위해 롯데삼강 주식 1만4천3백90주(1.14%)를 장내매수한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4천5백주(0.3%)를 추가로 사들였다. 내쇼날푸라스틱의 임채홍 전 회장과 조선내화의 이인옥 부회장 역시 주가 하락때마다 조금씩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임 전 회장은 최근 일주일간 1만여주(0.28%)를 장내매수하며 지분율이 8.44%로 상승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대주주가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쇼날푸라스틱은 거래량 부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으나 임 전 회장의 주식매수로 관리종목 지정을 벗어나기도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