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가 상장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하는 커버드워런트(CW) 시장이 내년 상반기중 개설된다. 증권거래소는 28일 CW 시장 신설을 위해 증권업계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협의중이며 금명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상품 판매 허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W를 발행할수 있는 증권사로는 현재 ELS(주가연계증권)를 판매하는 굿모닝신한 대우 동원 삼성 하나 LG투자 등 6곳을 우선 지정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CW를 이용하면 투자자는 적은 금액으로 보유주식에 대한 헤지(위험회피)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고 증권사는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CW,어떻게 활용하나=증권사가 삼성전자 주식을 1년후 주당 40만원의 행사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붙은 CW를 1장당 1만원에 발행했다고 가정해보자.살 수 있는 권리는 콜워런트,팔 수 있는 권리는 풋워런트가 된다. 콜워런트 투자자는 만기 때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을수록 이익이다. 주가가 45만원이라면 권리행사를 통해 워런트 1장당 5만원(주가 45만원-행사가격 40만원)을 벌게 된다. 워런트 매입비 1만원을 빼면 순수익은 4만원인 셈이다. 반면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낮은 35만원이라면 권리행사를 안하는게 낫다. 주식시장에서 35만원에 살 수 있는 주식을 40만원에 사겠다고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 투자손실은 워런트 매입비 1만원으로 제한된다. 풋워런트는 콜워런트와 반대다. 만기 때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이익이다. 또 콜워런트나 풋워런트 모두 만기 전이라도 유통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 유의할 점=대상 주식이 거래정지나 상장폐지되면 CW의 권리행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또 CW는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상품이므로 유동성이 떨어진다. 주식옵션과 기본성격이 비슷하지만 공매도는 불가능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