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창업해서 좋은 건 속도가 빨라요.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 창업자에 대한 불신도 존재합니다. 첫 투자를 받는 게 쉽지 않았죠."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사진)는 5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한 '테헤란로 커피클럽'에 참석해 한국 창업의 장단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판카즈 대표는 인도 출신의 창업자로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태그하이브를 이끌고 있다. 태그하이브는 교실용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클래스 사티’를 만든 회사다. 인도와 한국의 5000개 이상의 교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서 출발했다. 판카즈 대표는 "한국은 굉장히 속도가 빠르고 (정부의) 지원 제도도 있고 AI기술도 발전해있다"며 "인도나 다른 나라에선 한국의 지금 트렌드가 3~4년 후에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하이브의 매출은 90%가 인도에서 나온다. 직원도 인도 콜카타에 더 많이 있다. 그럼에도 회사를 한국에 세운 이유는 이같은 한국 창업의 장점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창업자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고 했다. 판카즈 대표는 "처음에 한국에서 투자받기가 어려웠다"며 "예컨대 한국 투자자 분들은 '저 외국인이 다시 돌아가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것도 한국에서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는 "개발자를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가) 비싸기도 하다"며 "그래서 '가성비'가 좋은 인도에 개발인력을 많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
"우리는 아예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 영업하고 있어요. 그래야 마진이 남아요."5일 점심시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 업주인 50대 최모씨는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해줄 때 수수료가 워낙 높다. 1만원짜리 단품 요리 하나 나갔을 때 남는 게 5500원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최씨는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현재 평일 기준 3~4명의 배달원이 근무 중이다. 이날도 가게 왼편 문으로 가게 배달원이 수시로 오가며 배달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그는 "고용한 배달원들 월급도 인당 최소 300만원은 줘야 해 빠듯하긴 하다"며 "그래도 동네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편이라 수수료 내는 것보다 이게 낫다"고 말했다.주요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가게에 직접 배달원을 중개하고 고객에게는 무료 배달 등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영업자들은 전보다 수수료 부담이 가중됐다며 여전히 배달 대행을 부르거나, 배달원을 고용하는 이른바 '직접 배달'을 통해 가게를 유지하고 있다.가령 배달의 민족(배민)은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배민1플러스'에 가입한 업장 대상으로 배달비 0원을 적용하고 있다. 앱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료 배달 업장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많은 식당 가입자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황이다. 이들은 이전처럼 배달원을 고용하거나 배달 대행을 불렀던 것과 달리 반드시 앱의 자체 배달 시스템인 '배민 라이더스'를 사용해야 한다.문제는 가게가 전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앱을 통해 주문만 받아도 나가는 중개
인공지능(AI)칩 수요에 대한 기대로 엔비디아가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 반경 엔비디아 주식은 전 날보다 1.3% 상승해 1,180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올해안에 30억(4조1,000억원)~40억달러(5조5,000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살 것이라고 언급하면 수요 강세 전망을 부추겼다. 전 날 하락으로 출발했던 엔비디아는 1.3% 상승으로 마감했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금요일로 계획된 10대1 주식 분할을 시행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CEO인 젠슨 황이 내년에 블랙웰 울트라 칩과 2026년에 차세대 루빈 플랫폼을 발표한 후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머스크는 전 날 테슬라용으로 배정된 엔비디아의 H100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로 돌렸다는 CNBC의 보도를 시인하면서 테슬라가 배송당시 칩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올해 30억~4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AI훈련 인프라 구축 비용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AI칩 회사들도 늘고 있다. 퀄컴(QCOM)이 지원하는 AI칩 스타트업인 대만회사 크네론은 이 날 KNEO 330 제품을 출시했으며 고객의 물리적 위치에 기반을 두고 적은 전력으로 AI 모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발표했다.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인텔(INTC)도 각각 새로운 AI칩을 발표했다. AMD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1%, 인텔은 1.2%, 퀄컴도 1.1% 오르는 등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