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민 청년연합회+5개 퇴출銀 직원, 사이버통일은행 설립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북5도민 청년연합회가 5개 퇴출은행 직원들과 함께 내년 4월 영업시작을 목표로 '사이버 통일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청년연합회 대표의장은 26일 "통일에 대비해 통일관련 금융업무에 특화된 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며 "정치권 및 정부와 사이버 통일은행 설립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7일께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2·4분기 중 은행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으로 은행업무를 하려면 은행법에 따라 자본금이 1천억원 이상,1인당 지분한도 4%의 일반은행 설립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이북5도민회는 정부측과의 협의를 거쳐 5백억∼8백억원의 적은 자본금만으로 인터넷 은행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소요되는 자본금 중 90%는 이북5도민회에서 출자하고 나머지 10%는 해외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퇴출 5개은행 주주에 대한 피해보상법이 국회에서 제정되면 이북 출신 주주가 피해보상금으로 사이버통일은행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개 퇴출은행 주주는 총 83만명으로 이중 55만명이 이북출신의 옛 동화은행 주주다.
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이번 정기국회에서 퇴출 5개 은행 직원과 주주에 대한 피해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에 대한 보상책의 일환으로 옛 퇴출은행 1주당 사이버 통일은행 주식 1주를 맞교환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통일은행 본점은 의정부에 두고 1백명 미만의 인력으로 운영하되 점차 전국 주요지역에 영업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박대석 5개 퇴출은행 공동투쟁위 사무총장은 "지난 1998년 5개 은행 퇴출 당시 거리로 쫓겨났던 은행원들이 사이버 통일은행의 중심 인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