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하는 골프장의 그린이 빠르면 가벼운 퍼터를 쓰는 것이 좋으며,그린이 느린 편이라면 무거운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잭 니클로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느 골프장에 가든 현재 쓰고 있는 퍼터를 계속 사용한다. 반면 프로들은 그린 스피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린이 빠르고 느린데 따라 퍼터를 바꿔나가기도 한다. 그린이 빠르다는 것은 조금만 터치해도 볼이 많이 구른다는 의미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가 대표적이다. '퍼트의 명수' 벤 크렌쇼가 지난 95년 가볍고 민감한 '블레이드(L자)형' 퍼터를 들고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이 좋은 예다. 단 가벼운 퍼터는 컨트롤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 골프장 중에서도 안양베네스트 태영CC 등은 그린을 빠르게 조성해 놓기로 유명하다. 그 반면 상당수 골프장은 관리상의 이유를 들어 그린 잔디를 제대로 깎지 않고 그래서 외국골프장에 비해서 스피드가 느린 편이다. 이런 곳에서는 '맬릿(반원)형' 같은 무거운 퍼터가 스윙 동작을 부드럽게 해주어 볼을 홀에 근접시키는데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