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라면 올 가을엔 스트라이프(줄무늬) 스타킹을 한 개쯤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패션 스타킹은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다채로워진 품목. 이번 가을엔 60년대풍의 단정한 '레이디 룩'이 부각되고 정장에서 줄무늬가 강세를 띠면서 스타킹에도 스트라이프 바람이 불고 있다. 올 가을·겨울 시즌 스타킹에 사용된 스트라이프의 특징은 단조로운 기본형을 탈피해 강렬하고 다양해졌다는 것. 남영L&F(비비안)는 반짝거리는 은사로 스트라이프를 넣은 '실버 스트라이프',세 가지 색상의 줄무늬로 활동적 분위기를 강조한 '멀티 스트라이프',빗살무늬와 줄무늬를 교차시킨 '헤링본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이탈리아 브랜드 '오로블루'는 줄무늬가 새겨진 부분을 얇은 원단으로 처리해 입체적으로 표현한 제품,잔잔한 줄무늬의 니트 소재 스타킹 등을 선보였다. 오스트리아 브랜드 '포갈'에선 다양한 색을 넣어 짠 줄무늬 스타킹을 내놨다. 이번 시즌에는 화려한 색상도 눈에 띈다. 비비안이 내놓은 신제품에는 검정 흰색 갈색 등 기본색 외에 분홍 빨강 자주 등 화려한 원색 스타킹도 여럿 있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 유행하는 80년대풍 펑키패션,60년풍 재키룩 등에 공통적으로 미니스커트가 핵심 아이템으로 쓰이면서 패션 스타킹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나일론 외에 면 울 니트 등 소재가 다양해진 것도 변화"라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