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처음으로 외국인을 이사로 영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헬무트 판케(57) 독일 BMW 이사회의장과 찰스 노스키(51) 전 AT&T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이사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정식 이사로 활동하게 되며,이사회 정원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빌 게이츠 회장은 판케 의장의 영입과 관련,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끈 판케 의장의 경영경험은 마이크로소프트로서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상 첫 외국인 이사로 지명된 판케 의장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82년 BMW에 입사,2002년 5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회 보강소식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주가가 전날보다 3.5% 급등한 주당 29.50달러에 거래됐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