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삼성이 선두 추격에 가속도를 냈다. 삼성은 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고지행의 맹타에다 김한수의 3점포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라 10-4로 제압, 70승43패로 선두 현대(72승46패)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 시즌 53호 대포로 3개만 더 뿜으면 한 시즌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이승엽은 5타석에서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골랐을 뿐 내야땅볼,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삼성은 1-1로 맞선 3회 연속 3안타를 터뜨린 후 김한수가 3점 홈런을 쏘아올려단번에 5점을 뽑아 6-1로 앞선 후 7-4로 우세한 8회 마해영이 3점포를 작렬, 승부에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최하위 롯데와, 13-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대결한다. 잠실에서 LG는 김광삼이 빼어난 피칭으로 현대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 2-1로이겨 57승59패로 4위 SK(59승58패)에 2경기차로 따라붙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살렸다. 이밖에 기아는 광주에서 두산을 맞아 집중 화력을 뽐내며 7-1로 이겼다. ●대구(삼성 10-4 한화) 이승엽이 침묵하자 김한수, 마해영이 나서 홈런포로 승부를 결정했다. 삼성은 김한수가 3회 좌월 3점 홈런포를 뿜어내 6-1, 우세를 이끌자 8회 2사 1,2루에서 마해영이 좌월 3점 쐐기포를 쏘았다. 삼성 선발투수 전병호는 6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으며 2점만 내줘 시즌 8승째(2패)를 올렸다. 한화는 5회 무사 2, 3루에서 3루수앞 땅볼때 3루주자 백재호가 무리하게 홈으로뛰어들다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친게 아쉬웠다. ●잠실(LG 2-1 현대) LG 선발 김광삼과 마무리 이상훈이 승리를 합작했다. 김광삼이 5이닝까지 삼진 5개,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묶는 사이 LG는 2회 2사1, 3루에서 유지현이 우월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 1사 1, 3루에서 김재현도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1-2로 뒤진 마지막 9회 공격에서 맞은 무사 1루 기회를 심정수의 병살타로 날려 분루를 삼켰다. LG 이상훈은 9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현대 4번 이숭용을 삼진으로 처리하며30세이브째를 올려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광주(기아 7-1 두산) 기아가 추석 관중들에게 홈런 3방을 선사하며 대승을 거뒀다. 기아는 1회 무사 만루에서 홍세완이 홈런포를 가동, 일찌감치 4-0으로 앞섰고 4회 두산 최경완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추격할 기미를 보이자 5회 이종범과 김종국이각각 솔로포를 작렬, 6-1로 달아났다. 기아 선발 존슨은 6⅔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묶어 6승째를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