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 달러화 표시 채권 7억5천만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산업은행이 5일 5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화채권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좋은 조건에 발행했다. 이로써 산은은 외환 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의 외화차입으로는 최대 규모인 13억달러를 '다종 통화표시(Multi-currency) 공모' 방식으로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유로화 표시 채권은 만기가 5년이며 발행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62%포인트를 얹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계 차입자가 유로화 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산은은 이번 유로화표시 채권 공모에 아시아와 유럽의 1백1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13억달러가 몰렸다고 소개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