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7차례에 불과했던 종합주가지수 '장기 골든크로스'현상이 발생,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흐름을 판단하는 기술적 지표로 사용되는 장기 골든크로스는 종합주가지수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2백4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현상을 말한다. 단기적 매매보다는 중장기적 매매지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4일 "90년대 이후 8번째 골든크로스가 지난 3일 장중에 나타났다"며 "이는 향후 주가흐름을 예견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우선 과거 7차례의 골든크로스 발생 때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장기 이동평균선(2백40일선)이 상승하는 가운데 중기 이동평균선(1백20일선)이 이를 상향 돌파하는 경우이고,둘째는 장기 이동평균선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기 이동평균선이 이를 상향 돌파하는 경우다. 김 연구원은 "첫번째의 경우 93년 2월과 99년 2월,2002년 1월 등 세 차례가 있었는데 모두 단기적으론 조정을 보였지만 곧바로 이를 만회하는 상승국면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발생한 장기 골든크로스 역시 상승추세 속에 나타난 것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론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경우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