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의 주역인 컨테이너 위ㆍ수탁 지부 소속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이번 파업이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산항과 의왕 컨테이너기지 물류도 거의 정상화됐다. 그러나 화물연대 부산지부와 경인지부가 컨테이너 위ㆍ수탁지부와는 별도로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한데다 중앙 지도부도 강경투쟁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아직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4일 브리핑에서 "컨테이너 위ㆍ수탁 지부의 업무 복귀 결정은 지도부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전체 회원의 5%에 불과하기 때문에 투쟁을 이어가는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서울 부산 청주 등 6개 지역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계속 여부를 논의했다. 이 가운데 경인과 부산지부는 찬반투표끝에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위ㆍ수탁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이날 전국의 주요 물류거점은 평소 수준을 웃도는 화물을 처리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의 96%까지 올라섰다. 광양항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정상화를 넘어 평소보다 10%이상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시멘트 수송률도 평상시의 90% 이상으로 올라섰다. 부산=김태현ㆍ오상헌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