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대표 승명호)은 국내 최대의 목질 자재 전문기업이다. 55년 역사를 가진 이 회사는 국내 목재산업 발전을 선도해왔다. 파티클보드 등 목질상판재 부문과 테고필름 가공보드 등 표면재부문,마루 도어 창호 등 건자재 부문 등 3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강화마루 합판마루 등 나무바닥재 관련 전품목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화기업은 지난 5월부터는 기존 강화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클릭마루 생산에 들어갔다. 클릭마루는 접착제 없이 시공할 수 있어 작업자가 시공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실내 환경오염을 없앨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달부터는 기능성 마루로 나노실버 기술을 이용한 은이온수 강화마루를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측은 은이온수 강화마루는 표면에 은이온수를 입힌 강화마루로 무색·무미·무취하며 제독력과 살균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특허출원을 해놓았다고 부연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강화마루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아 판매량이 증가하자 제2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연간 3백60만평의 강화마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동화기업은 사업확장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00년 대성목재를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한 이후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호주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등지에 해외법인과 지사를 두고 세계 경영을 다지고 있다. 승명호 대표는 "국내 목재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목재원료가 풍부한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해외 사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 제재목 회사인 TASCO와 삼림개발회사인 TASFOR를,미국에는 목재 수출입 회사인 글로벌 퀄리티 프러덕트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의 목재관련 그룹인 골든호프플랜테이션(30% 지분)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총 2억2천만달러를 투자하며 합작법인이 골든호프플랜테이션의 관계사인 골든파이버보드와 골든호프퍼니처를 인수해 경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금년 10월1일부터는 지주회사제로 전환한다. 지주회사로 동화홀딩스가 설립되고 목재부문은 동화기업,화학부문은 동화케미컬로 분사된다. 회사측은 지주회사제 전환과 관련 경영의 투명성을 지향하고 사업전문화를 통한 고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2천7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천60억원이 목표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기준으로 45%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승 대표는 "앞으로 국내 목재업체 1위 자리를 넘어 아시아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02)2122-050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