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선보인 주식연계 금융상품 판매 규모가 7월 말 현재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상품의 만기와 목표 주가지수가 분산돼 선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은행 증권사 등이 내놓은 주식연계증권(ELS) 주가연동예금(ELD) 주식연계펀드(ELF) 판매고는 총 9조5천5백64억원에 달했다. 은행 ELD가 5조3천5백81억원(전체의 56.1%) 판매됐고 지난 1월에 선보인 투신사 ELF는 2조4천1백45억원(25.2%),3월에 나온 증권사 ELS는 1조7천8백38억원(18.7%)어치가 팔렸다. 이 중 만기 이전에 수익률을 확정시킨 규모는 총 1조7천5백27억원으로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 주식연계상품의 만기와 목표 지수가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주식연계상품의 수익률 확정에 따라 선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보통 주식연계상품에 대해 장외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는 KOSPI200 선물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 위험을 헤지하기 때문에 주식연계상품 만기가 돌아오거나 목표 지수에 도달하면 대규모 헤지 매도물량에 따라 선물시장 충격 가능성이 우려돼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KOSPI200지수 기준 목표 지수가 90포인트 미만인 넉아웃형(knock-out·일정기간 동안 사전 약정가격에 이를 경우 이후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확정수익을 지급) 주식연계상품의 수익률은 대부분 확정됐지만 선물시장에 별 영향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목표 지수와 만기가 편중되지 않도록 발행 추이를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OSPI200지수 기준 지수대별 넉아웃형 주가연계상품의 분포를 보면 △90∼95포인트 8천50억원 △95∼1백포인트 6천7백82억원 △1백∼1백5포인트 3천8백38억원 등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