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은 정보기술(IT) 검사 장비용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휴대폰 자동차 냉장고 등의 인쇄회로기판(PCB)을 검사하는 장비에 필요한 '프로브 핀'(매출 비중 45%)과 반도체 검사 장비용 '소켓'(55%)이 주력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은 이 회사의 특색.핀의 종류는 2만여종,소켓은 5백여종이 넘는다. 거의 모든 전자 제품과 반도체의 테스트에 이 회사 제품이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거래 업체 역시 국내만 5백여군데에 달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리노공업은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8% 늘어난 1백2억3천만원,영업이익은 58.17% 증가한 33억3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4억4천만원에 불과했던 수출이 9억8천만원으로 1백20% 이상 크게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고 있는 것은 돋보인다. 세종증권 최시원 연구원은 "과점적인 지위를 무기로 한 가격 교섭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비수기인 7∼8월의 실적도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이 제시한 리노공업의 적정가는 1만1천4백원이다. 자본금 36억원인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이채윤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66.16%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동원투신운용 등에 지분 13.74%(약 1백만주)를 넘겨 유동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주가가 상승한 뒤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