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소환선거 여론조사에서 크루스 부스타만테 부지사를 여전히 앞섰다고 27일 미국 ABC 방송 지역네트워크 KABC-7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ABC 방송은 여론조사전문기관 서베이 USA에 의뢰해 이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공화당의 슈워제네거 후보가 '오늘 선거가 있다면 누구에게 표를 찍겠냐'는 질문에 등록유권자의 45% 지지를 얻어 29%에 그친 부스타만테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고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 8월11일 당시 슈워제네거 후보가 51% 지지를 확보하고 부스타만테 후보가 17%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다소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부스타만테가 35%, 슈워제네거 22%였다. KABC 여론조사는 오는 10월7일 소환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밝힌 캘리포니아 주민5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방송은 또 부스타만테 후보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하지만 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 피터 위버로스 전 프로야구(MLB) 커미셔너의 복수 출마로 공화당 표가 분산되더라도 슈워제네거 후보가 소환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방송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또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 선거가 치러졌을 경우 고작 35%의 지지를 얻는데 불과해 64%의 소환찬성 표 때문에 주지사 자리에서 쫓겨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BC 관계자는 "슈워제네거와 부스타만테 후보가 모두 훌륭한 지지기반을갖고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 아직 누구를 찍을 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의 방향이 당일 어디로 향하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베이 USA의 관계자는 또 "이번소환선거는 여느 때와 달라 지난 해 중간선거 주지사선거당시 투표율 54%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