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4:24
수정2006.04.04 04:29
통신주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통신주 강세를 삼성전자 등 선발 대형주와의 '가격메우기' 현상으로 해석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통신업종지수는 3.48%(10.68포인트) 상승한 317.82를 기록했다.
통신업종지수가 3%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SK텔레콤은 4.19%(8천원) 상승하며 19만9천원을 기록,2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7월 하순 이후 주가가 정체상태에 있는 KT도 2.67% 오르며 4만4천원대에 복귀했다.
외국인은 SK텔레콤에 대해 지난 11일 이후 지속했던 순매도세를 마감하고 이날 8만6천주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동원증권 조성옥 주임연구원은 "그동안 랠리에서 소외됐던 통신주가 삼성전자 등 선발 대형주와 가격차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POSCO가 발행한 해외교환사채(EB)와 관련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된 점도 강세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 시점이 저점 매수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25만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동원증권 조 주임연구원은 "통신주의 상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그동안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주가 반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현재 강세장의 주도주는 IT(정보기술) 화학 등 업황이 턴어라운드되고 있는 업종의 주식들인 만큼 통신주의 주가는 이들 주식에 '후행적인'인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