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지난 93년부터 추진해 온 해외 조림사업의 첫 성과로 내년부터 목재칩을 호주에서 생산해 국내 기업에 공급한다. 한솔홈데코(대표 유명근)는 호주 서부 번버리항 인근 콜리지역에 심은 유칼리투스를 이용해 내년부터 현지 타나그룹과 목재칩을 합작 생산한다고 27일 설명했다. 한솔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번버리 지역에 연간 1백만t의 목재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또 제지와 펄프,가구 등의 원료로 쓰이는 목재칩을 국내 및 일본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솔은 호주(1만6천2백28㏊)와 뉴질랜드(8천8백71㏊)에 유칼리투스와 라디에이터소나무 등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는 여의도의 30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한솔은 조림사업을 통해 △안정적 원료 확보 △나무의 2차 추출물을 이용한 생물산업 진출 △기후변화협약에 규정된 탄소배출권 확보 등으로 약 5백억원 이상의 수익창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명근 대표는 "해외조림은 목재의 수입대체와 탄소배출권 확보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콜리(호주)=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 [ 용어풀이 ] 탄소배출권=심은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양 만큼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대기중 온실가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08년부터 발효되는 기후변화협약에 포함된 개념이다. 이 권리는 국제적으로 사고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