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 5일째인 25일에도 한국선수단은 순조로운 메달레이스를 벌였다. 태권도 양궁 유도 등 강세종목에서 승전보가 잇따랐고,취약종목인 수영에서도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한국 태권도의 김순기(22.용인대)는 이날 경북고 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 72㎏이상급 결승에서 마리아 주라우스카야(벨로루시)를 4-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여자유도 간판 조수희(용인대)는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여자유도 78㎏급 준결승에서 스테파니 포사마이(프랑스)를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유도 첫 금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남자 1백㎏급에 나선 배진범(상무)과 1백㎏이상급의 김성범(마사회),여자 78㎏이상급의 정희현(성동구청)은 각각 예선에서 탈락해 패자전으로 밀렸다. 양궁의 조영준(22·상무)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컴파운드(석궁) 남자 개인전에서 8강에 올랐다. 조영준은 16강전에서 대학 후배 최용희(19·한일장신대)를 1백68-1백65(70m사거리 18발 합계)로 꺾었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박진영(20·강남대)과 최미연(22·광주여대)이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박진영은 안드레아 시즈멕(크로아티아)과 1백65-1백6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간신히 승리했고,예선을 3위로 통과한 최미연은 찬체만(홍콩)에게 1백75-1백54로 완승했다. 펜싱여자 플뢰레 개인전 예선에서는 4명의 출전선수중 3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예선전에서 6전 전승으로 1번시드를 받은 남현희(22·한체대)는 이날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북한의 김희란과 남북대결을 벌여 15-12로 승리했다. 정길옥은 우크라이나의 올가 레레요코를 15-10으로 물리쳤고 이혜선(20)은 태국선수에게 기권승을 거둬 16강에 올랐다. 또 한국 여자배영의 간판 심민지(20·연세대)는 예선 종합 2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심민지는 두류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 배영50m 예선 3조에서 29초46으로 데라가와 아야(일본·29초51)를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배영 8백m의 조성모(고려대)도 출전선수중 4위의 기록으로 결승전에 올라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