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는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기고에 대해 22일 비판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25일 성명을 통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기협은 "사려깊지 못한 글을 기고해 파문을 일으킨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이자숙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25일 평화방송 대담에서 잘못된 `언론관'을다시 한번 피력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기협은 "정 차장이 공식 사과하고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하기 바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기자 사회의 총의를 받들어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기자들의 명예회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공동대표 김석준 외)도 이날 논평에서 "정순균 차장이 노무현 대통령 개인을 위한 변론을 위해 한국 언론 전체를 죽이는 몰지각을 범했다"면서 "정부와 국정홍보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언론에 사과하고 정 차장에게 그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은 25일 논평을 통해 "언론이 정차장의 기고문 가운데 일부 내용을 문제삼기에 앞서 편파ㆍ왜곡보도와 같은 취재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언론계에 자성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 관료에 대해서도 "향응 접대와 촌지 등을 통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언론과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