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경기, 강원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가 넘은 집중호우가 쏟아져 실종자가 1명 발생하고 건물.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지역별로 ▲서울 244㎜ ▲문산 236㎜ ▲인천 247㎜ ▲동두천 222㎜ ▲강화 198㎜ ▲철원 317㎜ ▲인제 200㎜ ▲춘천 158㎜ ▲홍천 112㎜ 강수량의 비가 쏟아졌다. 이처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경기,강원도 지방에서 비피해가 이어졌고, 특히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7∼8시 시간당 최대 64㎜의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실종자가 1명 발생한데 이어 곳곳의 도로가 패이고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7시40분께 서대문구 홍제천 부근 홍은 3동 그랜드힐튼 호텔계곡에서 김모(45.서대문구 홍제1동)씨가 산책을 나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중랑천 수위가 높아져 의정부 방향 동부간선도로가 오후 8시30분부터 통제됐고 잠수교 수위는 오후 10시 현재 6.88m(차량통제 수위 6.2m)로 양방향의 교통이 모두 통제됐다. 도심에서는 청계로로 진입하는 광교사거리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고, 지하철 종로 3가역 대합실 천장에서 물이 새 오후 8시20분부터 1시간12분 동안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상습 침수지역인 상암지하차도도 오전 9시45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양방향 통행이 중단됐다 일시 해제됐지만 오후 6시50분부터 도로통제가 재개됐다. 이와 함께 분당.강남간 도시고속도로와 동호대교 강북방향 도로 곳곳도 패여 차량운행에 지장을 줬다. 경기 연천, 포천지역에서는 7세대(1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기 연천과 고양, 인천 연수 지역에서는 상가건물 등 10동의 건물이 일시 침수됐다. 농경지도 물에 잠겨 철원 212㏊, 경기 파주 177㏊, 연천 66㏊ 등 455㏊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오전 8시부터 경기 연천 미산에서 백학 사이 군도 4호선의 통행이 통제됐고 연천 장남에서 적성에 이르는 지방도 310호선의 통행도 제한됐다. 도로침수 피해도 잇따라 군도 4호선 구간 가운데 연천군 백학면 저지대 도로와 파주 파평면 두포리 일대 군도 8호선 도로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23∼24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지방에 200∼300㎜의 많은 비가 내렸고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지만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20∼40㎜씩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남쪽 열대해상으로부터 한반도 유역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확산되면서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지방이 40∼120㎜이고 많은 곳은 150㎜이상에 달할 전망이어서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는 추가 예상 강수량이 40∼80㎜이고, 이중 많은 곳은 120㎜이상에 이르겠고, 충청남북도와 제주도도 곳에 따라 1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