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국회 처리를 놓고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4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26일께 국회에 제출한 뒤 28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29일 표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미 28,29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를 해놓고 이제 와서 의원연찬회를 이유로 28일 본회의를 하지 말자고 하는데,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현재 한나라당 의석수는 1백49석으로 과반(1백37석)을 넘은 상태이기 때문에 28일 민주당이 전원 불참하더라도 한나라당 단독으로 본회의 개의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초 28일 본회의는 처리할 안건이 많을 경우에 대비해서 잡아두었다"며 "지금 시급히 처리해야 할 다른 안건이 없는 데도 굳이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하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야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김 장관 해임안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국이 여야 간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창ㆍ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