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換)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환위험관리 지원사업에 나선다. 중소기업진흥공단(www.sbc.or.kr)은 우리은행 우리증권 등 우리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오는 10월부터 중소기업의 선물환거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연간 5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경우 1천여개 중소업체가 환위험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진공이 이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은행과의 선물환 거래시 최소 거래규모가 1백만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높은 신용도가 요구돼 거래규모가 작은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선물환 거래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3개월 선물환을 기준으로 금융회사가 거래금액의 약 10%를 거래증거금(이행보증금)으로 요구하고 거래수수료도 달러당 2∼5원을 부과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큰데 따른 것이다. 중진공은 여러 중소기업의 외환거래를 한데 모아 풀(pool)을 만들고 중소기업은 금액에 상관없이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의 선물환 증거금을 기간에 따라 0.5∼4%까지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고 선물환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실 위험도 중진공과 은행이 분담해 거래증거금의 80%를 줄여줄 계획이다. 이 경우 개별 중소기업의 외환거래 수수료 부담은 달러당 1∼2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고 거래증거금도 현재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또 우리금융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중소기업들에 원스톱 외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